변화를 말하다

Change & Chance

Change & Chance

철학적 사유_
변화란 무엇일까

시간은 흘러가고, 공간은 모습을 바꾸고, 그 속에 숨 쉬는 인간은 자연의 일부가 되어 끊임없이 적응이라는 이름의 변화를 꾀한다. 자연의 섭리와도 같은 그 ‘변화’라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오랜 시간 의문을 품었다. 특히나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변화’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내놓았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은 흘러가고 정지된 것이 없다고 말한다. 다양하게 변화하는 만물의 뒤에서 이들의 생성과 소멸을 이끄는 세계법칙(우주의 섭리), 즉 만물을 지배하는 세계이성 ‘로고스’에 주목했다. 그는 로고스의 영원한 섭리와 법칙에 따라 세상만물이 대립·투쟁·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근원에서 태어나고 다시 돌아가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한편,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학』이라는 책에서 ‘기체(基體)’와 ‘형상(形相)’이라는 개념을 통해 변화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자 했다.

‘기체’란 변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유지되는 변화의 토대를 의미하고, ‘형상’이란 그런 토대 위에 구현되어 현실 세계에서 감각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검은색의 머리카락이 흰색으로 변할 때 ‘머리카락’은 변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유지되는 기체이며, 검은색과 흰색과 같은 머리카락의 ‘색깔’이 형상에 해당한다. 이처럼 아리스토텔레스는 변화란 현실 세계에서 ‘머리카락이라는 기체 위에서 검은색의 형상이 흰색의 형상으로 대체되는 현상’과 같은 것이라고 보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변화’를 관념과 철학에 묶어두지 않고, 우주 · 자연물 · 인간을 분석하기 위한 근본원리에 적용코자했다. 이러한 노력은 근대 자연과학의 발전에 밑바탕이 되었다.

과학으로 보는 가치_
변화는 필연이다

과학으로 넘어온 '변화'는 현상이되 오히려 더 신비롭고 극적이다.

현재 크기의 약 1/10에 불과했던 지구는 수성과 화성 사이에 위치해 태양 주위를 공전하던 20개 가량의 조그만 행성 가운데 하나였다. 그런데 지구를 비롯한 이들 행성은 서로의 중력에 의해 공전 궤도가 바뀌며 충돌하게 되었다. 10여 차례의 충돌을 거듭한 지구는 점점 몸집이 커졌고, 충돌에 의한 에너지와 원시 대기의 온실 효과로 마그마의 바다가 형성되었다. 이후 지구 내부에서 맨틀과 핵이 분리되는 동안, 외부 충격이 줄어든 지구는 표면이 식으며 지각이 생겨난다. ‘충돌’이라는 현상을 통해 지구는 생명이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했고, 그 공간 속에 존재하게 된 생명체는 빙하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동결현상을 겪으며 차원이 다른 생물로 변화 즉, 진화하게 된다.

이처럼 과학에서의 '변화'는 외적요인을 통해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결과물을 파생시킨다.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은 적자생존의 개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도, 가장 똑똑한 종도 아니다. 그것은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다.

여기에서 다시 한 번 강조된 단어가 눈에 띈다. 바로 '적응'이다.

변화 · 환경 · 적응_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자연의 흐름에도, 철학에도, 과학에도 ‘변화’는 옳고 그름이나 지향성이 없다. 그러나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는 변화를 그저 흘러가는 현상으로 치부할 수 없다.
영국의 학자이자 소설가인 클라이브 루이스는 이런 말을 했다.

계란이 새(bird)로 변하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른다. 계란이 계란인 채로 나는 법(way to fly)을 배우는 것은 조금 더 어려울지도 모른다. 우리는 지금 계란과 같다. 그리고 당신은 그냥 계속 평범하고 상하지 않은 계란으로 있을 수는 없다. 우리는 부화하거나 상할 수밖에 없다.

부화할 것인가? 상할 것인가? 선택은 각자의 몫이지만, 결과는 생존과 도태로 나뉜다. 계란보다 훨씬 더 복잡한 환경 속에 살고 있는 인간의 삶이 더 많은 변화와 적응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과학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개인은 물론이거니와 기업과 국가마저 끝없는 적응과 변화를 하지 않으면 생존 자체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계룡! 변화를 통해 또 한 번 도약을 꿈꾼다

지난 세기를 반추해볼 때, 한반도만큼 격동의 시기를 보낸 국가가 또 있을까? 대한민국은 어지러운 근현대사를 지나며 경제·정치·문화·사회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냈다. 이 모든 것들이 변화의 물결을 읽고 적응해나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계룡그룹 또한 모질고 험했던 대한민국 49년의 시간을 슬기롭게 헤쳐나갔다. 7~80년대 국가 인프라 확충을 통해 공업국으로 거듭나는데 건설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고, 90년대 고속성장 이후 IMF 구제금융 요청으로 국가 전체가 흔들리는 동안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켜냈다. 그 결과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21세기에 이르러 중부권을 대표하는 건설사로 자리매김함은 물론 유통과 유지관리사업 등 다양한 계열사의 확장을 통해 전 세계를 무대로 그 역량을 발휘해나가고 있다.

한 세기의 5분의 1가량이 채워진 지금. 우리의 세상은 더 빠른 속도로, 더 광범위하게 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등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상아탑에서 내려와 현실 세계를 바꾸고, 산업현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기회! 우리에게 다가올 ‘기회’는 ‘변화’라는 물결 속에 있다.

지금 우리 앞에 펼쳐진 변화의 물결은 수많은 숙제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다. 변화는 위기일 수 있지만, 반대급부로 성장의 가능성을 예고한다. 한 세기의 반을 단단하게 성장해온 계룡그룹은 남은 반세기를 넘어 그 다음 세기에도 변화 속의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기회를 통해 도약해나갈 것이다. 변화를 이끌어가는 당신계룡그룹 그리고 대한민국 의 앞으로의 날들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