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계룡건설 신입사원 교육

아기가 걸음마를 시작하려면 수 천 번에 가까운 연습이 필요하다고 한다.
사회생활도 마찬가지다. 걷고, 뛰고, 달리려면 초기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중요하다.
계룡건설에서 첫 걸음을 뗄 이들에게 계룡을 제대로 알리고, 업무에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신입사원 교육이 지난해 12월 19일부터 1월 9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됐다.
대한민국 건설산업을 힘차게 이끌어갈 32명의 첫 걸음을 신입사원 교육 현장에서 만나봤다.

‘계룡인’에 한 발 더 다가서다

지난해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간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신입사원 교육이 진행됐다. 계룡의 신입사원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할 이 교육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사원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가르치고,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해 돌아보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크게 직장생활 적응 훈련, 팀워크 훈련 등으로 나뉘어 각 분야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첫째 날은 Human Skill up을 통한 긍정마인드 강화, 직장예절과 비즈니스매너&에티켓, DISC를 활용한 대인관계 능력 향상, 세션별 체험을 통한 기본 지키기 Training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신입사원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회사 생활에서 꼭 지켜야 할 것들을 터득해 나갔다.
둘째 날에는 팀별 부루마블 게임을 통해 소통과 도전, 협업 에너지를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누구나 해봤을 법한 부루마블이 팀 활동으로 꾸며져 호응도가 높았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동료들과의 어색했던 기류가 풀리며 한껏 분위기가 고조됐다. 게임 막바지로 들어서자 더욱 떠들썩해진 강당 안, 신입사원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좌절이 교차한다. 이연경 사원(토목)은 “팀으로 뭉쳐서 몸과 머리를 쓰며 게임을 하다 보니 동료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전 프로그램이 끝난 후 점심을 먹으러 가며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는 신입사원들의 얼굴에는 다음 프로그램에 대한 긴장과 기대가 가득했다.

‘함께’의 가치를 배우다

신입사원 교육의 꽃은 바로 속리산 등반. 험준하기로 소문난 속리산을 등반하며 동료들 간 협동심을 기르고, 도전정신을 강화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날카로운 바람을 가르며 속리산 입구에 들어선 그들을 기다린 건 하얗게 쌓인 눈이었다. 고된 행군이 예상되는 가운데, 불행 중 다행일까. 미세먼지가 물러난 파란 하늘이 신입사원들을 반긴다. 파란 하늘이 감싸 안은 속리산을 향해 신입사원들의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다.
산 어귀는 시종일관 완만한 숲길이었다. 경쾌한 걸음으로 걷는 신입사원들은 산세를 눈으로 확인하고, 동기들과 대화도 나누는 등 제법 여유가 있어 보인다. 이윽고 바위길을 만나면서부터 가쁜 숨을 내쉬기 시작한다. 거친 산을 오르는 모습에서 신입사원들의 성격이 어김없이 드러났다. 이를 악물고 올라가는 악바리형이 있는가 하면, 앞사람의 발만 보고 쫓아가는 페이스 조절형, 가다 서다 반복하는 오뚜기형 등 다양하다. 하지만 앞서거니 뒤서거니 자리는 바뀔지라도 뒤처지는 동료를 밀어주고 손 잡아주는 동료애는 같았다.
어느새 정상인 문장대에 오른 신입사원들의 얼굴에는 환희와 성취감이 가득하다. 찬바람에도 식혀지지 않은 열정과 끈기가 방울 맺혀 떨어진다. 너나 할 것 없이 1,054m의 문장대 등반으로 팀워크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말한다. 박지원 사원(건축)은 “평소 등산을 하지 않아 걱정했는데 동료들 덕분에 문장대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 용기를 북돋아주고 함께 걸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웃어보였다. ‘혼자’보다 ‘함께’의 힘이 얼마나 강력하고 소중한지 깨닫게 된 신입사원들은 단체사진을 찍으며 그 마음을 간직했다.

나눔을 실천하는 신입사원들

속리산에서의 교육이 끝나고 5일 뒤인 26일, 계룡의 신입사원들이 대전 중구에 위치한 연탄은행에 모였다.
이날 모인 신입사원들은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이라는 경영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대전지역 저소득층 이웃을 대상으로 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했다. 배달에 앞서 “이번에 연탄을 배달할 집들은 연탄값을 비싸게 치루더라도 배달하기 어려운 곳에 있다”는 설명을 들은 신입사원들은 기필코 배달에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탄재가 묻지 않도록 비닐 옷과 앞치마를 입은 신입사원들은 손수레에 연탄 100장을 싣고 언덕길을 올랐다. 연탄이 가득 담긴 손수레를 앞에서 끌고 뒤에서 미는 얼굴들엔 연탄 100장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모두가 지친 와중에도 가장 힘들다는 앞자리를 서로 자처하는 훈훈한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연탄을 배달할 집에 도착한 후엔 일렬로 서서 연탄을 전달, 창고에 쌓았다. 차곡차곡 쌓인 연탄처럼 동료들에 대한 정과 이웃에 대한 관심도 가슴 한 켠에 차곡차곡 쌓였다. 이날 동료들과 함께 총 1,200여 장의 연탄전달 봉사를 마친 강민석 사원(건축)은 “나눔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전해드린 연탄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신입사원 교육을 담당한 인사부 박정규 부장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인재들이 나눔과 상생의 가치에 대해 먼저 배울 수 있도록 연수 프로그램 중에서도 직무교육에 앞서 가장 먼저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신입사원 교육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