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원동력이 되어주는 가족

계룡건설 기술개발부 전병화 과장

한 차례 장마가 지나간 무더운 어느 여름날, 계룡건설 기술개발부 전병화 과장 가족이 나들이에 나섰다. 네 식구는 불꽃 같은 질주로 주목받고 있는 한화이글스의 경기를 보기 위해 대전 한화이글스파크를 찾았다. 막내 민균이는 엄마 오지영 씨의 손을 잡고, 첫째 성균이는 아빠의 손을 꼭 잡았다. 요즘 7살 성균이와 6살 민균이는 유치원에서 진행하는 야구프로젝트 덕분에 한화이글스 선수들의 응원가를 줄줄이 외우고 있다. 한화이글스 팬인 엄마, 아빠보다 야구 선수를 잘 안다는 두 아들은 야구장 나들이에 마냥 신이 나 있다.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선생님, 아빠

대전 한화이글스파크 앞은 일찍부터 야구를 관람하기 위해 모인 야구팬들로 북적였다. 경기가 시작하기 전부터 성균이와 민균이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유치원에서 야구장으로 견학을 와본 경험이 있지만, 경기관람은 오늘이 처음이다. 유니폼까지 갖춰 입은 두 아이는 넓은 야구장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이날은 한화이글스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가 펼쳐지는 날이었다.
뜨거운 햇살에 절로 땀이 흐르는 날이지만, 아이들은 신이나 야구장을 뛰어다닌다. 경기 시작 전 몸을 풀고 있는 선발 투수가 신기한 듯 아이들의 질문이 그치질 않는다. “아빠, 저 선수 이름이 뭐야?”, “지금 뭐 하는 거야?” 아이들의 끊임없는 질문에도 전병화 과장은 다정한 미소를 띄우며 대답해 주기 바쁘다.

지난 2009년 12월 계룡건설에 입사해 올해로 10년 차를 맞이한 전병화 과장은 현재 기술개발부 소속으로 기술형 입찰을 담당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윤리경영실에서 일을 하다가 올해 기술개발부로 발령받아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고 있다. 급작스레 새로운 부서에 발령받았지만, 같은 부서에서 근무중인 정한영 상무와 원종희 부장의 도움과 배려로 쉽게 일에 적응할 수 있었다.

“상무님과 부장님께서 항상 챙겨주시고 배려해주셔서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두 분께 감사한 마음이 크죠.”

서로를 향한 믿음사랑

전병화 과장이 아내 오지영 씨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10년 5월이다. 교회에 다니는 전병화 과장의 어머니가 두 사람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소개로 인연을 시작한 두 사람은 만나게 된지 10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소개를 받았을 당시에 남편이 대구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었어요. 저는 대전에 있었고요. 그래서 잘 될 거라는 생각을 못했어요. 부담 없이 소개를 받았죠. 만나기 전에 전화 통화를 먼저 했는데, 대화가 너무 잘 통하더라고요.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평생의 반려자는 따로 있다는 말처럼,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의 결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전병화 과장은 그때를 회상하며 “사고 쳐서 결혼 한 건 아닙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순식간에 웃음이 번지며 부부는 서로를 다정하게 바라본다. 벌써 햇수로 8년을 함께한 두 사람은 가장 좋은 대화 상대이자 유머코드가 잘 맞는 친구고, 평생을 함께 걸어갈 동반자이다.

모두의 축복 속에 백년가약을 맺은 두 사람에게 2012년 맏이 성균이가 찾아왔다. 그리고 다음 해 둘째 민균이가 태어났다. 연년생 아들 둘은 또래 아이들이 그렇듯 투덕거릴 때도 있지만, 서로를 가장 아끼며 챙기는 둘도 없는 형제다.
말수가 적고 낯을 가리는 민균이지만, 막내답지 않게 엄마를 잘 돕고 챙긴다. 또래 아이들처럼 장난도 많이 치지만 살뜰하게 엄마를 챙기는 모습에 감격스러울 때가 종종 있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동생 앞에서 형 성균이는 동생을 대변하듯 나서서 챙긴다. 비록 한 살 차이지만, 영락없이 의젓한 형의 모습이다. 민균이는 자기주장도 분명하고 똑 부러지는 형 성균이를 졸졸 쫓아다니기 바쁘다.

언제나 지금처럼 행복하길

전병화 과장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아빠다. 시간이 날 때면 항상 아이들을 먼저 챙긴다. 성균이는 “아빠랑 같이 노는 게 제일 즐거워!”라고 말하며 방긋 웃는다. 항상 자신을 바라보며 사랑스러운 말을 해주는 아들들 덕분에 저절로 힘이 난다.
오지영 씨는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며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부부가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등원과 하원은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도와주고 있다. 아이들을 낳고 휴직한 이후 3년 전부터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틈날 때마다 도와주는 자상한 남편의 도움과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뜨거운 태양이 조금 가려졌을 즈음, 한화이글스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가 시작되고, 민균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 이름을 줄줄이 외운다. 한화이글스의 공격과 함께 나오는 응원가를 성균이, 민균이도 신나게 따라 부른다. 응원가를 부르다가도 좋아하는 선수를 보기 위해 두 눈을 크게 뜨고 야구에 집중한다. 전병화 과장도 한때 야구선수를 꿈꿨다. 아빠를 닮아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아빠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전병화 과장은 아이들이 야구선수를 꿈꾼다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 생각이다.
전병화 과장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고, 아내의 완벽한 지지와 내조 덕분에 더욱 힘내서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 전병화 과장에게 가족은 그야말로 삶의 원동력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만큼 즐거운 시간도 없다.

“저는 주변에 결혼 빨리하라는 말을 많이 해요. 결혼하면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안정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거든요. 늘 지금 같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크고 항상 곁을 지켜주고 응원해주는 아내도 있고요.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이 커요. 제가 더 잘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