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러시아

뜨거운 월드컵 열기를 넘어
계룡의 뜨거운 중심이 되다

지난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전 세계인의 축제인 2018 월드컵 경기가 러시아에서 펼쳐졌다. 지난 7월 15일,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결승전이 열렸던 모스크바는 그 어느 곳보다 뜨거운 함성과 열기로 가득했다. 월드컵을 위하여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수많은 사람이 러시아 곳곳에서 경기를 직관하며 그동안 낯설었던 러시아의 소소한 일상들을 마주했다. 계룡그룹은 월드컵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러시아에서 여전히 열정적인 행보를 이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러시아는 어떤 나라지?

동유럽에서 북아시아까지 총 14개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자랑한다. 최서단에서 최동단까지 총 11개의 시간대를 사용할 정도다. 영토가 넓은 만큼 지역에 따라 다양한 기후 형태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러시아는 살을 에는 추위의 나라라고 생각하지만, 이와 달리 2018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모스크바는 대서양의 서풍이 부는 서늘한 기후이며, 2014 올림픽이 열렸던 소치는 따뜻한 아열대 기후에 속한다.

러시아는 세계 역사에서 중요한 한 획을 그은 나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7년 3월, 러시아혁명(2월 혁명)을 통해 왕정시대가 막을 내리고, 그해 11월 블라디미르 레닌이 지도한 10월 혁명이 성공하며 노동자·군인·농민이 조직한 ‘소비에트’가 등장한다. 이를 계기로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사회주의공화국인 동유럽 국가들이 모여 소비에트연방(소련)을 건립한다. 이후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초강대국으로 성장해 미국과 냉전 체제를 유지하지만 1970년부터 경제적 침체기를 겪는다. 결국, 1985년 공산당 서기장으로 취임한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개혁주의를 표방한 과감한 외교를 펼치며 냉전시대가 종결된다. 이후, 1991년 12월 25일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공식적으로 포기했던 고르바초프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며 소련이 붕괴하고 지금의 러시아가 등장했다.

계룡그룹 in 러시아

지난 2005년, 계룡건설이 지역 건설사 최초로 해외 아파트 건설 공사의 첫 삽을 뜬 곳이 바로 러시아다. 계룡건설은 시베리아 횡단 열차가 지나는 교통의 요충지, 하바롭스크에 주상복합 아파트인 리슈빌 1, 2차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해외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010년 2월에 완공한 하바롭스크 리슈빌 1차는 지하 2층부터 지상 23층, 2개 동, 총 214세대 규모로 오피스와 주거공간이 함께 구성되어 있다. 또한, 지난 2014년 완공한 하바롭스크 리슈빌 2차 아파트는 지하 2층부터 지상 25층, 2개 동, 총 294세대 규모로, 리슈빌 1차와 마찬가지로 오피스와 주거공간이 함께 구성되어 있다.

계룡건설-하바로프스크 MOU체결
하바롭스크 리슈빌 아파트 1차
하바롭스크 리슈빌 아파트 2차

이와 같은 해외사업을 통해 현지 건설 경험을 쌓은 계룡건설은 지난해부터 러시아에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넓은 영토를 가진 러시아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도로보다 항공이 발달한 편이다. 그렇다보니 사회간접자본인 국가도로 시스템이 미흡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계룡건설은 체계적인 도로 관리 시스템을 고민하는 러시아 정부의 움직임을 읽고, 러시아에 효율적인 국가도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새로운 사업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계룡건설 이승찬 사장을 비롯한 해외사업 담당자들이 러시아 도로공사 사장과 칼루가 주지사를 만나 러시아에서 지속적인 주택난 해소와 사회간접자본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계룡건설은 오랜 시간 쌓아온 건축, 토목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계룡그룹의 해외사업 도약지, 러시아

모스크바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수도로서 정치, 문화, 과학, 교육, 종교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의 국제도시 중 하나로 공업과 무역의 허브 역할도 담당한다. 오랜 기간 러시아의 중심 역할을 담당해 역사적인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다.

크렘린 궁전

러시아어로 ‘성채’를 뜻하는 크렘린은 옛 러시아 제국 시절의 궁전이다. 모스크바 중심을 흐르는 모스크바강가에 지어져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오랫동안 요새의 역할을 담당했던 크렘린은 원래 나무로 건설되었으나, 14세기경 이탈리아 건축가들에 의해 다시 벽돌로 만들어졌으며 이후 여러 차례 개·보수를 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됐다. 오랜 역사가 담겨 있는 만큼 비잔틴, 러시아 바로크, 고전주의 양식 등이 한 데 뒤섞여 독특한 풍광을 자아낸다.

붉은광장

크렘린 인근에 자리한 붉은광장은 오랫동안 러시아와 소련의 정치적, 사회적 구심점 역할을 했다. 붉은광장은 긴 세월 동안 시민들의 광장과 장터의 역할을 담당했으며, 한때는 처형과 시위, 연설, 폭동 등의 역사적 순간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광장을 중심으로 모스크바에서 꼭 둘러봐야 할 명소인 국립역사박물관과 성바실리대성당, 국영백화점 GUM, 레닌 영묘 등이 자리한다.

성바실리대성당

러시아 정교회 성당인 성바실리대성당은 모스크바 대공인 이반 4세가 러시아에서 카잔 칸을 몰아낸 것을 기념하며 봉헌한 곳이다. 1555년 건축을 시작해 1560년 완공했다. 러시아 양식과 비잔틴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건축양식을 더욱 가까이 느껴볼 수 있는 중요한 건축물이다.

이즈마일롭스키 시장

러시아만의 감성이 묻어나는 기념품을 구하고 싶다면, 모스크바 인근에 자리한 이즈마일롭스키 시장을 찾아보자. 필름카메라부터 레코드판까지 옛 감성이 묻어있는 앤티크한 물건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또한, 러시아 기념품으로 사랑받는 마트료시카 인형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리슈빌이 자리한 하바롭스크

시베리아 횡단 열차가 지나가는 교통의 요충지, 하바롭스크는 극동 러시아에서 블라디보스토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다. 만주라 불리는 중국 동북 지역과 가까워 예로부터 많은 동아시아인이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나라의 국경이 마주한 지역이다 보니 오랫동안 러시아와 중국이 영토싸움을 벌이던 곳이었으며, 아편전쟁 이후 러시아의 영토가 됐다. 하바롭스크는 역사적으로 한국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 일제강점기 때, 많은 독립운동단체가 이곳을 중심으로 활동했으며, 공산당 계열의 독립운동들이 이곳에서 벌어졌다.

레닌광장

레닌 동상이 우뚝 서 있는 레닌광장은 하바롭스크 중심에 자리한다. 밤마다 광장 중심에 자리한 분수와 동상이 아름다운 조명을 받아 반짝이는 명소다. 매년 축제 기간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가 열리는 문화공간이기도 하다. 광장을 중심으로 하바롭스크 관광지가 연결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이 놓치지 않고 들리는 곳이다.

명예광장

명예광장은 이름처럼 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하바롭스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며 아무르강과 헤흐치르 산맥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광장에 자리한 오벨리스크(방첨탑)에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희생된 영령을 기리기 위해 희생자 이름과 훈장이 새겨져 있다.

콤소몰 광장

하바롭스크 중심을 가로지르는 무라비요프 아무르스키 거리의 끝에 자리한 콤소몰 광장은 시민들이 찾는 대표적인 휴식 공간이다. 아무르강 강가에 자리해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과거 이곳에 우스펜스키 성당이 자리해 성당 광장이라고 불렸으며, 1917년 소련 정부가 성당을 없애며 지금의 이름인 콤소몰 광장으로 불리기 시작했다.